'2014/04'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4.26 2014년 부활절 칸타타
  2. 2014.04.25 엔지니어 팀과 영업과의 밀당?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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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타 공연 오디오





Posted by Hey 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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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든 예전 동료들을 생각하다가 어느 영업과의 일화가 생각나서 적어본다.


어느 영업이 싸이트 지원을 요청했다.
해당 싸이트에 나는 이미 충분히 많은 지원을 했었기 때문에 고객도, 파트너도, 영업도 내가 하는 결정에 이의를 크게 달지 않는 분위기였다. (신뢰감이 있었다는 의미)
그런데 이번 요청 내용은 내 관점에서 보면
- 벤더에서 지원할 제품 부분이 아닌 구현 부분을 봐야했음
- 물론 그런 요청이라도 보통은 (고객만족을 위해) 지원을 하지만... 이번에는 그곳을 직접 담당하는 파트너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
- 파트너도 그 고비를 넘겨 봐야 자신감이 생기고 다음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마음가짐이 되기 때문
- 만약 내가 가서 넘기면... 아무리 파트너가 주도적으로 했다 해도 자신감을 가지기 어려움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나는 직접 가지 않을 것이고 후선 지원을 하겠다 했다.

그것이 편해서가 아니고 오히려 후선 지원이 (볼 수 있는 정보의 제약 등으로) 훨씬 어렵다.

그러나 영업 입장에서는 신규 딜 발굴에 집중해야할 시점에 고객의 complain(고객은 당연히 파트너든 벤더든 빠른 해결이 최고)으로 인해
집중력에 방해를 받는 상황이었다. 그 영업은 나랑 동갑이고 친구사이였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은 충분히 직작이 됐다.
다만, 나는 어렵지만(솔직히 후선에서 조마조마 기다리는 나도 상황이 어렵긴 마찬가지... 가서 보는게 훨씬 편하기도 함)
같이 참고 한 번만 넘어가보자고 설득을 했다.

결국 그 영업은 내 팀원에게 연락을 해서, 도와 달라고 부탁을 한 모양이다.
교육을 잘 받은(나한테 받은 교육이 아니라 가정에서 전 직장에서 예절 교육을 잘 받은거다... 사전이든 사후든 보고를 하는게 맞다) 
그 팀원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 영업 OOO가 도와 달라고 연락이 왔고 팀장인 내가 지원하고 있었고 직접 지원을 반대하는 상황이니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물었다. 그 팀원을 칭찬하고 싶은게, 양쪽에서 서로 상충되는 요청을 받았을 때, 본인이 그 짐을 지지 않고
당사자에게 결정이라는 어려운 '공'을 던진 것이다. 얄미울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당사자들에게 '소외'라고 하는 펀치를 먹이지 않는 방법이다.

내가 한 말은 그랬다. 솔직히 너도 가지마... 라고 하고는 싶다. 하지만... 내가 보는 관점과 영업이 보는 관점, 그리고 그 팀원이 보는 관점은
다를 수 있고 혹시 내가 틀릴 수도 있으니... 팀원에게 가라고 했다. 이것이 영업에게 일관성이 없어 보일 수는 있지만, 
반대로 영업에게는 또 다른 옵션(내가 모든 것을 결정하면... 독재가 되니)으로 제공하고 싶었다.
대신 팀원에게 일단 처음에 얘기했던 백그라운드를 설명하면서, 가서 지원은 하되 파트너가 자신감을 가져야 할 부분은 조심해서 지원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해당 지원 결과는 상상에 맡기고... 이후 최종적으로 그 싸이트는 성공적으로 오픈 되었고 우리 제품의 좋은 레퍼런스가 되었다.

지금도 그 때의 어려운 상황에서 다들 여유를 가지고 조금 기다려 보았으면(팀원도 가지 않고)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분명히 드는 생각은 그렇게 또 다른 옵션으로 해결된 상황이 최선은 아니었을 지언정 5% 모자른 굉장히 훌륭한 차선책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유연하고(우유부단과는 다르다 생각) 대화를 통해 결정하는 그런 의사 결정 과정에서 배운 교훈은 5%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본다.


대화를 하되... 상대방의 감정이 상하지 않는 표현을 찾고... 대신 단도적입적으로 핵심 내용을 가지고 (뺑뺑 돌리지 말고)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그 팀원은 지금도 좋아하는 후배다. 그 영업도 아직 만나는 좋은 친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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