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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한 문제들이 나오면서 문제 해결 방법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굳이 100년 전까지 가지 않더라도 20~30년, 아니 5년, 10년 전만해도 크게 고민하지 않았을 고민들을 이제는 하게 된다. 예를 들어 보자. 

 

유튜브/넷플릭스

유튜브나 넷플릭스는 기존의 방송, 영화, 미디어 산업에서 하지 않았을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다음은 유튜브라는 키워드 검색 트렌드를 구글 트렌드로 확인한 것이다. 검색량이 늘어난다는 말은 그 만큼 관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4년부터 급속한 증가가 눈에 보이는가?

 

 

넷플릭스는 어떨까? 더 최근에 검색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참고로 둘 다 국내 검색량 기준이다.

 

겨우 최근 5년 사이의 변화가 국내 미디어 시장에는 어떤 변화를 불러왔는지 아래 기사들을 참고하기 바란다.

 

기고 불붙는 OTT 플랫폼 대전쟁 | 한경닷컴 

1700명 MBC 광고매출이… 6살 이보람 유튜브와 비슷?

 

현대 사회의 변화 속도는 과거와는 비교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많은 전문가들이나 미래학자들 조차도 예측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왜?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게 복잡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변화에 적응할 것인가?

디자인 씽킹이 필요한 이유는 바로 이렇게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생존(성공이 아니라)할 수 있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디자인 씽킹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다만,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 우리가 어떤 식으로 과거의 사고를 파괴하면서(disruption) 새로운 사고를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하나의 예라고 생각한다.

 

디자인 씽킹은 디자이너들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방식을 조직의 복잡한 문제 해결 방식에 적용한 것이다. 그렇다고 디자이너들이 모든 분야에 훌륭하다는 의미가 아니라(그렇다고 그들이 훌륭하지 않다는 것도 아니라) 이제는 모든 분야의 좋은 장점들을 가지고 문제 해결에 적용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기업의 복잡한 문제에 대한 해답이나 조언을 제시하는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디자인 회사를 인수했다. (아래 기사 참고)

 

McKinsey & Company buys design consultancy Lunar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 도출 과정은 철저하게 고객에 대한 이해와 문제 중심적 접근 방식에 기반하고 있다. 즉, 우리 내부의 역량을 기반으로 순차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문제에서부터 시작해서 역으로 우리가 가진 자산은 무엇인지 체크하는 역순으로 사고를 한다. 마치 IT 업계에서 문제해결 중심의 애자일(agile) 기법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디자인 씽킹 과정

디자인 씽킹은 크게 다섯 가지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빠르게 핵심만 알아보자.

공감(empathize)

문제 해결 과정에 왜 갑자기 공감이 튀어 나왔을까? 여기서 공감은 문제를 제기한 사용자(고객)의 관점을 철저하게 이해하자는 의미이다. 사용자가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스로 사용자의 입장이 되어 생각을 해 보는 과정이다. 공감은 세 가지 방법이 있다.

 

  • 관찰 - 보고

  • 인터뷰 - 얘기하고

  • 체험 - 직접 경험해 본다

 

관찰과 인터뷰를 통해 간접적인 문제 경험을 한다면, 체험을 통해 직접 겪어 보는 것은 문제를 제기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문제 정의(define)

사용자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실제 해결해야할 문제가 무엇인가 정의한다. 문제는 해결 되었을 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Persona, Customer Journey Map 등을 이용해 고객이 느끼는 문제점을 찾아낸다.

 

아이디어 찾기(ideate)

문제 해결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찾는 과정이다. 아이디어는 천재들만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실 세계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찾는 최선의 방법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서 가능한 많은 아이디어들을 내 보는 것이다. 훌륭한 아이디어도 많은 아이디어 속에서 나올 수 있다.

 

시제품(prototype)

여태까지 나온 아이디어들을 실제로 구체화 해보는 과정이다. 최대한 간단하게 최소한의 기능만을 가진 시제품을 만들거나 서비스에 대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아이디어가 실제로 동작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는 과정이다. 아이디어에 대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실체를 만들어서 보는 것과 머리속에서만 생각하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

 

평가(test)

고객 또는 고객의 입장에서 시제품을 보고 피드백을 받아 시제품을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다. 실제 아이디어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지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디자인 씽킹 글쓰기

실제 디자인 씽킹에 대한 예시를 고민하다 글쓰기를 적용해 보았다. 바로 이 글을 쓰는 과정에 디자인 씽킹을 적용해 보았다.

 

  • 공감 - 우선 이 글의 목적인 ‘문제 해결'이 왜 우리들에게 필요한지 생각해 본다. 유튜브/넷플릭스 예시를 통해서 우리 주변의 현상들을 담아 보았다. 관찰과 체험이 적용되었다.

  • 문제 - 이 글을 통해서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무엇일까? 디자인 씽킹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짧지만(비록 서론은 길었지만 ㅎ) 디자인 씽킹 과정을 명확히 기술함으로써 나중에 실제 문제 해결 과정에 일종의 참고서로 활용하게 정리를 하면 어떨까? 그리고 글을 쓰는 나 스스로도 프로세스를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 아이디어 찾기 - 이 글을 쓰기 위한 아이디어들을 생각해 보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이나 글들을 읽고 내 것으로 소화하여 핵심만 담아내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닐까? 그리고 정확하지는 않아도 빠르게 정리해서(작성해서) 리뷰를 하고 다시 개선하는 방법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 시제품 - 빠르게 드래프트 버전을 만들어 읽어 보고 불완전하거나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은 수정한다.

  • 평가 - 가장 좋은 것은 퍼블리싱을 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다.



좋은 방법론은 실제 적용을 해보고 몸에 익혀 내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서너번까지는 교과서나 매뉴얼을 보듯이 계속 글을 읽어 보겠지만, 점차 매뉴얼 없이도 몸이 스스로 알아서 하는 단계까지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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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y 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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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없는 남자

에세이 2021. 1. 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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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라디오에서 들었던 재미있는 얘기
어쩌면 '화성에서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에서 읽었던 내용인 것 같기도 하고... ㅋㅋ
 
여자가 하루 중 사용하는 평균 단어는 2만개라고 한다.
자 그럼 남자는 몇 개나 사용할까?
예상대로 1/3 수준인 7천개라고 한다.
 
집에 오면 말이 없는 남자...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런 남자들에게도 단어 사용량이 부쩍 증가하는 순간이 두 가지가 있으니...
바로 새로운 물건 또는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경우와 사냥을 하는 순간이란다.
 
새로운 물건에 관한 얘기는 새로운 차를 보거나 전자제품을 보면 사죽을 못쓰는 남성들에게 딱 맞는 말이다.
나도 사실 새로운 노트북이 나오면 사죽을 못쓴다 ㅎㅎ
 
사냥을 하는 경우는?
원시 시대부터 먹잇감을 발견한 남자들의 어휘는 증가했나 보다.
그럼 현대 사회에서 사냥이란? 바로 연애 대상 여자를 발견한 경우라고 한단다.
 
따라서 총각 시절 맘에 드는 새로운 여인을 만났을 때 말도 잘하고 했던 남자가
결혼 후에는 과묵한 성격으로 바뀌었다면... 그것은 그 남자의 사랑이 식었다기 보다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보면 맞을 것 같다.
 
나는??
 
항상 회사 일로 신경 쓸 일이 많아 한 동안 와이프와 아이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화를 많이 못했던 것 같다.
오늘부터라도 새로운 사냥감(?)이라 생각하고 도전을 해 봐야겠군 ㅋㅋ
 
말 한마디로 천냥 빛도 갚는다는데...

Posted by Hey 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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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얘기를 하나 할까 한다. 내가 과연 지금 시작한 이 글을 끝까지 쓸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나 또한 사람들의 시선을 객관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번역하는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나에게 '너나 잘하지' 라고 하지 않을까 ㅠ.ㅠ)

 

세상을 사실 그대로 받아 들이기

 

다른 말로 하면 "세상을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고, 투명한 유리를 통해 바라보자" 이다. (쓰고 보니 더 어렵다.) 낮은 IQ 를 가진 나의 사고로 최대한 쉽게 풀어 설명하면 "세상을 오해하지 말고 이해하자" 정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철학자는 아니지만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가슴 속에 한 두가지 철학을 넣어 두고 산다.

수학과를 졸업한 이과(理科 - 한자가 맞나??)도 답게 나의 철학들도 과학적이고 객관적 태도에 기반을 두고 있다. 객관적이니... 과학적이니... 혼자 잘난체 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것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좋겠다.

단지 이러한 학문적인 태도를 확장하여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회 현상에도 적용해 보자는 것 뿐이다.

(수학도가 사회학자로?? ㅋㅋ)

 

사회적인 존재로서 인간은 누구나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자신의 정보로 받아들인다.

이 때 대체로 그대로 받아 들이기 보다 자신의 지식을 가지고 '편집된', 또는 '필터링된', 심지어는 '왜곡된' 정보를 받아들이게 된다.

 

사실 그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비록 현상들이 편집되고 필터링 되고 왜곡될지언정, 이것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에 의한 자연스러운 정보의 가공이자 세상에 넘쳐나는 수많은 현상에 대한 일종의 '판단 행위' 라고도 볼 수 있다. (지금 같은 경제위기 상황을 우리는 난감해 하지만 경험 많은 부자들은 한 번에 상황에 알아차리고 대책을 간단 명료하게 세울 것이다. 이것을 판단이라 부른다)

문제는 잠시라도 이러한 나의 판단(편집, 필터링, 왜곡)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 한데,

그러지 못하고 지나쳐 버린다는 점이다. 이것이 긍정적인 판단이었다면 다행이지만 부정적인 경우는 문제를 만들 수 있다.

왜 그냥 지나칠까? 바빠서... 그런 경험이 없어서... 내가 (왜곡하여) 받아들인 정보가 너무 강렬해서... 등이 그 이유이다.

 

예를 하나 들어 보자

 

남자와 여자가 다퉜다. (내 연애 얘기 아니다 ㅡ.ㅡ)

남자는 회사일이 바빠서 여자에 대해 연락을 자주 못했고, 여자는 그것에 화가나서 신경질을 내 버렸다. (음... 내 얘기 같다)

객관적인 사실로 들어가면 남자가 바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 남자가 회사를 옮긴지 얼마 안되어 인정 받기 위해 바쁘다

- 남자가 회사내에서 맡은 일은 전공이 아니다.

- 남자에게 일을 시킨 상사의 판단력이 좋지 못해 엉뚱한 일을 맡겼다.

- 남자의 회사는 멀어서 출퇴근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나 하나 나열하고 그것들과 연관된 이유들을 다시 나열해 보면 한이 없을 것이다. 그들 내부에 인과 관계도 있다. 여자는 이러한 이유들을 체크하지 않는다. 다만 남자가 그날 자기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다는 '현상 '에 대해 화가 났을 뿐이다.

사실 매번 그런 분석을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내가 여자라도 그렇게 사려 깊지는 못할 것이다 !!

(아놔... 연애사 관련 책을 쓸까 부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라는 책을 보면 다 나온다 ㅋㅋ)

 

여자는 여자 나름대로 신경질이 난 이유가 있다.

 

- 남자가 전화를 안한 적이 이번만이 아니다. (여자들은 화가나면 갑자기 기억력이 좋아진다 ㅡ.ㅡ)

- 그날 만난 친한 친구가 그녀의 남자 친구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

- 여자의 회사에서 직장 후배가 그녀를 무시하고 너무 나서고 있다.

- 여자는 그날 어딘가 어려움을 호소할 대상을 찾고 있었으나 친구들이 모두 바빴다. (이그... 운도 없지)

 

남자라고 별 수 없다. 

여자의 모든 사정들을 알지 못한 상황에서 신경질적인 전화를 받으면 어떤 성인 군자라도 별 수 없다. (공자님도 여친이 이랬을면 화를 내지 않았을까 ??) 화가나서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한 마디 내 뱉을 것이다. 그리고는 며칠간 냉전 돌입이다.

 

푸하하 내 연애사를 쓰는 것 같다. 와이프와 연애기간 3년 동안 위와 같은 일을 수도 없이 반복했다.

(다시 말하지만 절대 내 얘기는 아니다 ㅋㅋ)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

 

남자와 여자는 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싸웠을까? (금성과 화성에서 온 외계인이라서??)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입장에서는 둘의 처지를 모두 이해하겠는데... 내가 남자이고 와이프가 여자였던 시절 나는 왜 못그랬을까?

그 이유가 바로 위에서 언급했듯이... 경험이 없어서... 바빠서... 또는 받아들인 정보가 너무 강렬해서... 이다.

 

먼저 경험이 없는 경우이다.

연애 경험이 많은 (카사노바를 말하는게 아니라... 이별의 아픔을 겪어 본) 연인들이었다면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더 노력했을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에 상처를 줄만한 행동은 댓가(?)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단언하건데 남자들이여... 연애(또는 결혼 생활) 중 여자에게 상처를 주면 여자들은 10년을 기억한다.

10년 동안 갈굼을 당하지 않으려면 한 마디 한 마디 조심해라 !!

 

두 번째는 바뻐서 그랬을 수도 있다. 물리적으로 바쁘다는 것보다는 여유가 없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자기를 돌아볼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깊은 이해는 불가능하다.

세상의 많은 자기 개발서나 성공한 사람들이 인생의 계획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살기를 권고하고 있지만,

그것은 자기에게 걸린 부하가 80% 일 때 할 수 있는 대책이다. (전쟁터에 총알 날라오는데 언제 계획 짜나??)

100% 부하가 걸린 상황에서는 우선 살고 봐야 한다. 그 때까지는 계획을 세울 시간조차 없다.

자신의 삶의 부하가 80% 라면 현자들의 말대로 계획을 세워 부하를 줄여야 하고,

100% (한 마디로 바빠서 죽기 직전이라면) 라면 우선 SOS 를 보내고 휴전을 하는게 상책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흔하고... 인간을 약한 존재로 만드는 결정적인 이유인데... 정보가 너무 강렬한 경우이다.

강렬하다는 의미는 '너무 슬프거나', '너무 기쁘거나', '너무 화가나거나', '너무 행복하거나' 등이다.

나쁜 것만 강렬하다고 할 수는 없다. 좋은 느낌도 강렬한 정보에 속한다.

어쨌든 이러한 강렬할 때문에 객관적 자세를 잃어버리고 어느새 감정이 사고를 지배하게 된다.

(문득 드는 생각... 옆 사람이 갑자기 때렸을 때도... 객관적인 정보 분석이 가능할까?? ㅋㅋ)

즉, 이 경우처럼 남자가 여자의 신경질에 너무도 화가나서 맞 받아쳐버리게 되면 애석하게도 일은 어렵게 된다.

 

'사실' 과 '받아 들인 정보' 의 차이

 

여자는 먼저 남자의 무관심한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 자신에 대한 남자의 애정이 식고 있다. (세상 여자 80%는 사랑 받고 싶어한다)

- 남자는 자기보다 일이 우선이다. (그런데 세상 남자 80%는 바쁘다)

- 이 남자는 주변의 다른 남자들보다 다정하지 않다. (만나보면 걔네들도 마찬가진데...)

- 하지만 내가 신경질을 내면 나를 이해하고 태도를 바꿀 것이다. (이게 결정적인 실수다)

 

하지만 남자는 어떻게 이해할까?

 

- 여자는 나의 힘든 상황은 전혀 이해안하려고 한다. (세상의 모든 짐은 내가 다 지고 있다)

- 이런 여자와 오래 사귀는 것이 내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까 생각한다.

   (와이프가 이거 보면 난 죽었다... 참 이건 내 얘기 아닌데 ㅋㅋ)

- 주변의 다른 천사(?) 같은 여자들은 안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나보면 얘네들도 마찬가질껄...)

- 연애 문제보다 꼬여있는 회사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여자친구가 자신을

  이해해 줄 것이다. (이게 결정적인 실수다)

 

여자의 생각과는 180도 다르다. (객관적으로 보면 170도쯤 다른 것일 수도... ㅋㅋ)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기

 

남자와 여자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대체적인 경우 둘은 냉전 기간을 가진 끝에... 자존심이 조금 약한(가끔 강한 경우가 있는데... 여자 피곤하다) 남자가 전화를 해서 화해를 하고 술 한잔 하러 만난다.

그리고 거기서 남자는 자기가 왜 전화를 못했는지 설명을 하고, 반대로 여자도 자기가 왜 신경질이 났는지 설명한다. 그러면 마치 봄 기운에 얼음 녹듯이 지난 오해는 싹 풀린다.

 

내가 봐도 참 신기할 정도다. 세상 연인들의 80% 는 위와 같은 과정을 반복하면서 서로에 대한 친밀도를 높여간다. 그리고 결과가 좋으면 결혼에 골인한다. 이러한 감정의 기복을 극복하지 못하고 헤어지는 경우도 종종있다. 뭐라고 말하며?? 내 스타일이 아니다... 라고 말하며 (거기서 말하는 스타일은 옷가게에 서 있는 마네킹을 말하는 것일 수도...)

 

사실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바는...

단지 남녀 연애사만의 얘기는 아니다. 또한 단지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만에 대한 얘기도 아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모든 사회현상에 대한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기' 를 말하는 것이다.

 

남자가 여자에게 전화를 하지 않는 현상과 여자가 남자에게 신경질을 부린 현상을...

여자의 입장에서는 연인이라는 사이를 떠나 'why does he do' 3인칭 ''가 왜 그랬을까 라고 객관화를 해봐야 한다.

남자의 입장에서도 연인의 신경질을 'why does she do' 라고 3인칭 '그녀'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

모든 것들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남녀 사이가 꼭 위에서 예를 든 것처럼 싸우며 좋아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 상황이 가족, 친구, 회사, 동료, 모임 등의 관계에서도 성립될 수 있다.

 

혹자는 말할 수도 있다. 남녀 사이가 어떻게 '객관적인 현상 파악'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사이인가?

'사랑' 으로 이루어진 사이라고 할 수도 있다. 부정하진 않겠다. 사랑... 나도 '사랑'이란 단어를 사랑한다.

하지만 남자가 여자를 꼬실(어휘가 좀 그런가?? 내가 몹시 익숙해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어휘라서 ㅋㅋ) 때 전략을 세우지 않는가? 그렇게 골인한 사이는 사랑하는 사이가 아닌가?

'사랑'을 가슴속에는 품되, 머리로는 끈임 없이 위와 같은 전략을 세워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실천하기

 

항상 세상 모든게 말은 쉽다. 실천은 욜라 어렵다. 이것도 마찬가지다.

앞에서 농담삼아 말했지만 옆 사람이 날 때렸는데... 어떻게 그것을 객관적으로 판단을 하란 말인가?

 

사실 난 그러라고 말하진 않았다. 그 때는 빨리 받아쳐라.

(상대가 나보다 세 보이면 무조건 미안하다 그래라... 내가 옆에 있어서 미안... ㅠ.ㅠ)

그리고 나서 생각하면 된다. 왜 나를 때렸을까? (내가 그 사람이 쳐다보려던 예쁜 여자를 가리고 있었을까?)

내가 받아친 주먹이 그에게 타격을 주었을까? (또는 내가 도망친 방향이 맞는 길이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는 그러한 현상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볼 기회를 가지는 것이다.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얼마나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전자의 실천을 위해서는 삶에 여유를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후자의 실천을 위해서는 긍정적인 사고, 경험, 주변 지인의 도움 등이 필요하다. 이것을 위해 책도 읽는 것이다.

 

회사에서 어려운 프로젝트를 맡아 실패해 본적이 있는가?

그것은 본인이 능력이 부족해서 일수도... 주변의 도움이 없어서 일수도... 프로젝트 자체가 중요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단지 실패했다는 이유만으로 자책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여기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이것이다.

 

- 우선 프로젝트 자체에 대해 파악한다.

  정보의 양에 많으면 많을 수록 판단이 정확해 진다.

  프로젝트의 목표가 과도한 것일 수도 있다. 심지어 팀장이 당신을 못마땅히 여겨 맡긴 것을 수도 있다.

 

- 주변의 도움(팀웍) 등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분석한다.

  결과가 좋지 않은 프로젝트는 과정도 문제가 있기 마련이다.

  '모든게 내 잘못이야' 라고 말하는 것은 멋있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사실은 미련한 것이다.

  설령 주변 사람들에게 책임감을 보이기 위해 그렇게 말할지언정 본인은 분석을 해야 한다.

 

- 본인의 능력 중 어떤 기술 부족인지 파악한다.

  '그냥 내가 부족해서' 라고 말하고 있다면 그것은 '객관적 분석력'의 부족이다. (두리뭉실한 것은 없어야 함)

  가능하면 전부 나열하고 상세하게 기술한다. (자신을 계발하고 발전시키고 싶다면 꼭 필요한 과정)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주변의 관점과 개인의 관점에서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팀장이 당신을 못살게 굴기 위해 맡긴 것이라면 팀장과의 인간관계 구축 실패가 개인적인

  면에서 당신의 부족한 점이다.

 

- 나열된 주변의 문제와 본인의 문제에 대해 해결 방안을 찾아 본다.

  주변의 문제인 경우에는 본인만 나서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하거나, 다음에 같은 상황이 되었을 때 피해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다.

  (예를 들어 말이 안통하는 동료가 있다면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제외... 또는 다른 역할을 맡김)

  본인의 문제라면 계발 계획을 세우가 실천한다. (사실 이게 잘 안되긴 한다 ㅠ.ㅠ)

 

인간은 나약하지만 강해질 수 있는 존재

 

앞서 '강렬한 정보'를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인간을 나약한 존재로 만든다고 했다.

주변의 부정적 시각에 대해 몸을 움추리는 행동...

또는 주변의 시각을 부정적이라 판단하고 움츠리는 행동(이것이 심하면 사회공포증)은 사람이면 누구나 한다.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인간은 학습에 의해 발전이 가능한 존재 이다. 단지 지식에 대한 학습만이 아니라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기'와 같은 삶의 태도에 대한 학습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사실 인간이 두려워 하는 것은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미지의 대상'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우리에게는 모르는 부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모르는 것을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시간이 나면 얘기를 해 볼까 함)

알고보면 두려워할 대상이 아닌데, 모르기 때문에 또는 모르고 있다는 것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두려워했을 수도 있다.

 

사실 그대로 받아 들이기는 결국 어떤 현상의 모르는 부분 때문에 생기는 오해를 방지함으로써

그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점들을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통해 인간은 정신적으로 (심지어는 육체적으로도) 강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쓰고 보니 너무 철학적인 얘기가 돼 버렸는데... (논술고사나 볼까? ㅋㅋ)

삶을 살아가는 가장 근본이 되는 원리를 나의 관점에서 얘기를 하고 싶었다.

그것은 내가 블로그에 남기는 글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Posted by Hey 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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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든 예전 동료들을 생각하다가 어느 영업과의 일화가 생각나서 적어본다.


어느 영업이 싸이트 지원을 요청했다.
해당 싸이트에 나는 이미 충분히 많은 지원을 했었기 때문에 고객도, 파트너도, 영업도 내가 하는 결정에 이의를 크게 달지 않는 분위기였다. (신뢰감이 있었다는 의미)
그런데 이번 요청 내용은 내 관점에서 보면
- 벤더에서 지원할 제품 부분이 아닌 구현 부분을 봐야했음
- 물론 그런 요청이라도 보통은 (고객만족을 위해) 지원을 하지만... 이번에는 그곳을 직접 담당하는 파트너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
- 파트너도 그 고비를 넘겨 봐야 자신감이 생기고 다음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마음가짐이 되기 때문
- 만약 내가 가서 넘기면... 아무리 파트너가 주도적으로 했다 해도 자신감을 가지기 어려움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나는 직접 가지 않을 것이고 후선 지원을 하겠다 했다.

그것이 편해서가 아니고 오히려 후선 지원이 (볼 수 있는 정보의 제약 등으로) 훨씬 어렵다.

그러나 영업 입장에서는 신규 딜 발굴에 집중해야할 시점에 고객의 complain(고객은 당연히 파트너든 벤더든 빠른 해결이 최고)으로 인해
집중력에 방해를 받는 상황이었다. 그 영업은 나랑 동갑이고 친구사이였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은 충분히 직작이 됐다.
다만, 나는 어렵지만(솔직히 후선에서 조마조마 기다리는 나도 상황이 어렵긴 마찬가지... 가서 보는게 훨씬 편하기도 함)
같이 참고 한 번만 넘어가보자고 설득을 했다.

결국 그 영업은 내 팀원에게 연락을 해서, 도와 달라고 부탁을 한 모양이다.
교육을 잘 받은(나한테 받은 교육이 아니라 가정에서 전 직장에서 예절 교육을 잘 받은거다... 사전이든 사후든 보고를 하는게 맞다) 
그 팀원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 영업 OOO가 도와 달라고 연락이 왔고 팀장인 내가 지원하고 있었고 직접 지원을 반대하는 상황이니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물었다. 그 팀원을 칭찬하고 싶은게, 양쪽에서 서로 상충되는 요청을 받았을 때, 본인이 그 짐을 지지 않고
당사자에게 결정이라는 어려운 '공'을 던진 것이다. 얄미울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당사자들에게 '소외'라고 하는 펀치를 먹이지 않는 방법이다.

내가 한 말은 그랬다. 솔직히 너도 가지마... 라고 하고는 싶다. 하지만... 내가 보는 관점과 영업이 보는 관점, 그리고 그 팀원이 보는 관점은
다를 수 있고 혹시 내가 틀릴 수도 있으니... 팀원에게 가라고 했다. 이것이 영업에게 일관성이 없어 보일 수는 있지만, 
반대로 영업에게는 또 다른 옵션(내가 모든 것을 결정하면... 독재가 되니)으로 제공하고 싶었다.
대신 팀원에게 일단 처음에 얘기했던 백그라운드를 설명하면서, 가서 지원은 하되 파트너가 자신감을 가져야 할 부분은 조심해서 지원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해당 지원 결과는 상상에 맡기고... 이후 최종적으로 그 싸이트는 성공적으로 오픈 되었고 우리 제품의 좋은 레퍼런스가 되었다.

지금도 그 때의 어려운 상황에서 다들 여유를 가지고 조금 기다려 보았으면(팀원도 가지 않고)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분명히 드는 생각은 그렇게 또 다른 옵션으로 해결된 상황이 최선은 아니었을 지언정 5% 모자른 굉장히 훌륭한 차선책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유연하고(우유부단과는 다르다 생각) 대화를 통해 결정하는 그런 의사 결정 과정에서 배운 교훈은 5%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본다.


대화를 하되... 상대방의 감정이 상하지 않는 표현을 찾고... 대신 단도적입적으로 핵심 내용을 가지고 (뺑뺑 돌리지 말고)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그 팀원은 지금도 좋아하는 후배다. 그 영업도 아직 만나는 좋은 친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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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y 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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