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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한 문제들이 나오면서 문제 해결 방법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굳이 100년 전까지 가지 않더라도 20~30년, 아니 5년, 10년 전만해도 크게 고민하지 않았을 고민들을 이제는 하게 된다. 예를 들어 보자. 

 

유튜브/넷플릭스

유튜브나 넷플릭스는 기존의 방송, 영화, 미디어 산업에서 하지 않았을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다음은 유튜브라는 키워드 검색 트렌드를 구글 트렌드로 확인한 것이다. 검색량이 늘어난다는 말은 그 만큼 관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4년부터 급속한 증가가 눈에 보이는가?

 

 

넷플릭스는 어떨까? 더 최근에 검색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참고로 둘 다 국내 검색량 기준이다.

 

겨우 최근 5년 사이의 변화가 국내 미디어 시장에는 어떤 변화를 불러왔는지 아래 기사들을 참고하기 바란다.

 

기고 불붙는 OTT 플랫폼 대전쟁 | 한경닷컴 

1700명 MBC 광고매출이… 6살 이보람 유튜브와 비슷?

 

현대 사회의 변화 속도는 과거와는 비교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많은 전문가들이나 미래학자들 조차도 예측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왜?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게 복잡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변화에 적응할 것인가?

디자인 씽킹이 필요한 이유는 바로 이렇게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생존(성공이 아니라)할 수 있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디자인 씽킹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다만,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 우리가 어떤 식으로 과거의 사고를 파괴하면서(disruption) 새로운 사고를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하나의 예라고 생각한다.

 

디자인 씽킹은 디자이너들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방식을 조직의 복잡한 문제 해결 방식에 적용한 것이다. 그렇다고 디자이너들이 모든 분야에 훌륭하다는 의미가 아니라(그렇다고 그들이 훌륭하지 않다는 것도 아니라) 이제는 모든 분야의 좋은 장점들을 가지고 문제 해결에 적용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기업의 복잡한 문제에 대한 해답이나 조언을 제시하는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디자인 회사를 인수했다. (아래 기사 참고)

 

McKinsey & Company buys design consultancy Lunar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 도출 과정은 철저하게 고객에 대한 이해와 문제 중심적 접근 방식에 기반하고 있다. 즉, 우리 내부의 역량을 기반으로 순차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문제에서부터 시작해서 역으로 우리가 가진 자산은 무엇인지 체크하는 역순으로 사고를 한다. 마치 IT 업계에서 문제해결 중심의 애자일(agile) 기법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디자인 씽킹 과정

디자인 씽킹은 크게 다섯 가지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빠르게 핵심만 알아보자.

공감(empathize)

문제 해결 과정에 왜 갑자기 공감이 튀어 나왔을까? 여기서 공감은 문제를 제기한 사용자(고객)의 관점을 철저하게 이해하자는 의미이다. 사용자가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스로 사용자의 입장이 되어 생각을 해 보는 과정이다. 공감은 세 가지 방법이 있다.

 

  • 관찰 - 보고

  • 인터뷰 - 얘기하고

  • 체험 - 직접 경험해 본다

 

관찰과 인터뷰를 통해 간접적인 문제 경험을 한다면, 체험을 통해 직접 겪어 보는 것은 문제를 제기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문제 정의(define)

사용자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실제 해결해야할 문제가 무엇인가 정의한다. 문제는 해결 되었을 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Persona, Customer Journey Map 등을 이용해 고객이 느끼는 문제점을 찾아낸다.

 

아이디어 찾기(ideate)

문제 해결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찾는 과정이다. 아이디어는 천재들만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실 세계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찾는 최선의 방법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서 가능한 많은 아이디어들을 내 보는 것이다. 훌륭한 아이디어도 많은 아이디어 속에서 나올 수 있다.

 

시제품(prototype)

여태까지 나온 아이디어들을 실제로 구체화 해보는 과정이다. 최대한 간단하게 최소한의 기능만을 가진 시제품을 만들거나 서비스에 대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아이디어가 실제로 동작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는 과정이다. 아이디어에 대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실체를 만들어서 보는 것과 머리속에서만 생각하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

 

평가(test)

고객 또는 고객의 입장에서 시제품을 보고 피드백을 받아 시제품을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다. 실제 아이디어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지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디자인 씽킹 글쓰기

실제 디자인 씽킹에 대한 예시를 고민하다 글쓰기를 적용해 보았다. 바로 이 글을 쓰는 과정에 디자인 씽킹을 적용해 보았다.

 

  • 공감 - 우선 이 글의 목적인 ‘문제 해결'이 왜 우리들에게 필요한지 생각해 본다. 유튜브/넷플릭스 예시를 통해서 우리 주변의 현상들을 담아 보았다. 관찰과 체험이 적용되었다.

  • 문제 - 이 글을 통해서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무엇일까? 디자인 씽킹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짧지만(비록 서론은 길었지만 ㅎ) 디자인 씽킹 과정을 명확히 기술함으로써 나중에 실제 문제 해결 과정에 일종의 참고서로 활용하게 정리를 하면 어떨까? 그리고 글을 쓰는 나 스스로도 프로세스를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 아이디어 찾기 - 이 글을 쓰기 위한 아이디어들을 생각해 보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이나 글들을 읽고 내 것으로 소화하여 핵심만 담아내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닐까? 그리고 정확하지는 않아도 빠르게 정리해서(작성해서) 리뷰를 하고 다시 개선하는 방법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 시제품 - 빠르게 드래프트 버전을 만들어 읽어 보고 불완전하거나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은 수정한다.

  • 평가 - 가장 좋은 것은 퍼블리싱을 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다.



좋은 방법론은 실제 적용을 해보고 몸에 익혀 내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서너번까지는 교과서나 매뉴얼을 보듯이 계속 글을 읽어 보겠지만, 점차 매뉴얼 없이도 몸이 스스로 알아서 하는 단계까지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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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y 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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